팬데믹 상황이 만든 여러 가지 변화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혼자 마시는 혼술과 집에서 마시는 홈술에 빠져 들었습니다. 영업제한 시간이 사라졌지만 아직 불안한 마음에 편하게 혼자 또는 집에서 즐기는 혼술과 홈술이 줄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혼술과 홈술이 나도 모르는 사이 알코올 의존증을 불러올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알코올 의존증은 음주의 양을 조절하지 못할뿐더러 술을 끊지 못하여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술에 의존하게 되는 상태에 이르는 것을 말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상황 전과 후의 음주가 우리 모두가 예상하듯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술 마시는 장소가 집으로 바뀐 상황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이러한 홈술 문화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 놓고 마시다보니 평소와 다르게 과음을 불러옵니다.
음주량과 음주횟수 모두 증가하였고 알코올을 조절하지 못하고 의존하는 지경에 이른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또한 홈술을 할 때 영화나 드라마 시청을 하면서 마시게 되는데 이때 우리는 영상에 집중하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평소 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됩니다. 이처럼 앞서 언급한 내용들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자가진단을 해봐야합니다.
알코올 의존 간이선별검사법은 4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CAGE검사법이 있습니다. 아래의 4개 문항 중 1개 이상에 해당하면 좀 더 세밀한 알코올의존 자가진단(AUDIT-K)로 진행해 봐야합니다.
알코올의존(알코올중독) 자가진단(AUDIT-K)
세계보건기구가 개발한 10개 문항으로 구성된 이 검사는 국내실정에 맞게 수정하고 신뢰도 및 타당도 검사를 시행하여 95%의 신뢰도를 가지고 있는 자가진단 검사법입니다.
만약 알코올 의존증이 의심된다면 집에서 혼자 마음 놓고 많이 마시게 되는 혼술 및 홈술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합니다. 대부분의 알코올의존증이나 중독 현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스스로 마음만 먹으면 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착각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코올로 인해 더 크고 심각한 현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자발적 치료나 상담을 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음주 욕구를 조절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